2009년 1월 3일은 비트코인 최초 발행일이자 암호화폐 역사가 시작된 날이다. 당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1개만 있었는데 2022년 12월 기준 암호화폐 종류는 2만 2000개까지 늘어났다.
1세대 코인
1세대 코인은 비트코인보다는 늦게 발행되고 2세대 코인 이더리움 발행일인 2015년 7월 이전에 발행된 코인들을 1세대 코인이라고 분류한다. 1세대 코인은 비트코인과 동일한 작업증명(PoW) 방식을 사용하고, 스마트 계약 기능이 없다. 최근 코인 하락장에 대표적인 1세대 코인인 도지코인(DOGE), 라이트코인(LTC), 리플(XRP)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DOGE)
도지코인은 2013년 12월 IBM 출신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들었다. 도지코인의 시작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 열풍을 비꼬기 위해 만든 밈 코인이었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원픽으로 유명한 코인이다. 2020년만 해도 도지코인 가격은 개당 0.002달러로 1개에 3원 정도였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관심을 보이며 도지코인 가치가 폭등했다. 특히 테슬라는 물론 구글 등 대기업에서 결제수단으로 도지코인을 채택한다는 소식에 2021년 5월에는 0.6달러를 넘으며 다섯 달 만에 300배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2021년 말부터 크립토 윈터를 겪으며 도지코인 가격은 전고점 대비 10분의 1토막이 났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공언하자 도지코인 가격은 다시 상승하였다. 트위터가 코인 지갑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트위터 2.0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은 다시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 직원 대량 해고와 집단 소송 등 각종 부정적인 이슈로 도지코인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관련 호재가 나오면 급등, 악재가 나오면 급락하는 사이클이 반복 중이다.
라이트코인(LTC)
라이트코인은 2011년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한 최초의 코인이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에 비유되는 것에 견줘 라이트코인은 디지털 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의 여러 문제 중 느린 결제 속도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코인이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체인에서 거래가 등록되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저장 방식을 도입하면서 결제 속도 개선에 성공했다.
최근 라이트코인 가격 상승은 곧 시작되는 반감기에 따른 기대감과 결제수단 도입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감기는 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말한다. 반감기에는 공급량이 줄어들고 채굴에 필요한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코인 가격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된다.
구글은 내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 결제에 사용할 코인에 비트코인·이더리움과 함께 라이트코인도 포함되었다.
리플(XRP)
리플은 2012년 발생한 코인으로 2004년 전 세계은행 간 실시간 자금 송금을 위한 서비로 개발한 리플레이에서 파생한 기술이다.
리플은 투자자들이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 계좌로,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 계좌로 코인을 옮길 때 많이 사용하는 송금용 코인이다. 리플은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고 거래 속도가 빨라 송금용 코인으로 많이 사용한다.
최근 FTX 거래소에서 코인런 사태가 발생했을 때 FTX 거래소 출금이 막히기 전 빠르게 코인을 출금하기 위해서는 리플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FTX 거래소에 보유한 비트코인을 다른 거래소 지갑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의 느린 거래 처리 속도는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큰 스트레스다. 이럴 때는 비트코인을 리플로 환전 후 리플을 출금 그리고 리플을 비트코인으로 다시 바꾸는 방식을 많이 쓴다.
최근에는 송금용 코인으로 트론(TRX)도 많이 사용한다.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미등록 증권인 리플을 판 행위가 증권법 위반이라며 리플에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소송이 리플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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