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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코스닥 상장(유니콘 특례 상장 1호)

수재파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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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로노이는 어떤 기업?

보로노이는 정밀 표적 치료제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 기업이다. 2015년 설립 이후 폐암과 유방암,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표적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단순 신약 개발을 넘어 플랫폼 기반의 신약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올 상반기 상장이 예정됐던 바이오 기업 중 최대어로 꼽혔다. 눈에 보이는 실적이 없는 대부분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과 달리 2020~2021년에 걸쳐 미국 3건을 포함해 총 4건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4건의 기술 수출 규모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2. 보로노이 상장 과정

유니콘 특례 상장

보로노이는 기술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유니콘 특례 상장 1호’에 도전했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에 기술 평가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제도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1개 기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5000억원이 넘어야 한다.

보로노이 상장 도전

2022년 3월에 IPO를 추진했으나 수요예측에서 흥행 실패로 한 차례 상장을 철회하였다.
2022년 6월에는 공모가를 낮추고, 주식 수도 줄이고, 상장 후 보호예수 물량도 높였다.

  • 공모가 : 5만~6만5천원 → 4만~4만6천원으로 약 30% 낮춤
  • 주식 수 : 200만주 → 130만주로 줄임
  • 총 공모금액 : 1000억~1300억원에서 절반으로 줄음
  • 보호예수 물량 : 74.4%로 높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28.35 대 1)을 기록하였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4만원으로 결정됨

  •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055억원으로 유니콘 특례 상장 요건(5000억)을 간신이 맞춤
  • 공모가 4만원은 기존 시리즈B~D 투자 유치 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 2016년부터 총 1200억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마지막 유상증자 당시 참여한 투자자는 기업가치 1조 2000억원, 주당 12만원 이상에 주식을 매입했다.

낮은 공모가에도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 지난 1월 중순 거래소 상장예비심시를 통과했는데 상장예비심사 효력은 6개월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장철회를 하거나 일정을 미루면 상장예비심사 청구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
  • 기존 주주들의 상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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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코스닥 상장

2022년 6월 24일 보로노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바이오 기업 투자심리 악화등의 영향으로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공모가가 희망 밴드 하단인 4만원으로 결정된 만큼 상장 이후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출처 : 매경이코노미

3. 보로노이 약점

바이오 기업에 대한 잇따라 터진 악재

  1. 신라젠의 상장폐지 이슈
  2. 특례 바이오 상장사인 인트로메딕, 디엑스앤브이엑스(옛 엠지메드), 큐리언트는 거래정지 상태
  3. 거래 중인 바이오 기업 주가도 대부분 엉망
  4. 작년 바이오 특례 상장 기업 11개 중 공모가 이상 가격을 유지하는 곳은 거의 없음
  5. 바이오 특례 상장 기업 중 상장 당시 약속한 흑자전환을 실현한 기업이 별로 없음
  6. 금리 인상으로 대표적인 기술주인 바이오주에 불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됨

내실이 빈약한 기술 수출 성과

보로노이가 강조하는 핵심 경쟁력은 2조원이 넘는 기술 수출이다.

  • 피라미드바이오사이언스에 8억4600만달러
  • 오릭파마슈티컬즈 6억2100만달러
  • 브리켈바이오테크 3억2350만달러

하지만 실제 계약금으로 수령한 금액은 전체 기술 수출 규모의 1% 수준인 200억원대에 불과하다.

  • 피라미드바이오사이언스는 계약금을 밝히지 않음(통상 계약금 규모가 적으면 비공개로 함)
  • 오릭파마슈티컬즈의 경우 계약금은 1300만달러
  • 브리켈바이오테크의 경우 현금 250만달러에 브리켈 주식 250만달러

일반적으로 계약금 비중이 전임상 단계에서 5%, 임상 1상에서 8%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계약금 비중이 낮은 편이다.
임상 1상 단계에서 기술 수출한 1건을 제외한 나머지 3건은 모두 전임상 단계다.

  • 임상 1상 이전 단계에서 얻는 기술료 수익은 미미한 수준
  • 임상 2상이 끝나야 본격적으로 기술료 수익이 증가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기술 수출에 나섰다는 지적도 있다.

  •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 수출하기에는 아까운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있었는데 상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기술 수출을 추진한걸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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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보로노이의 강점

낮은 공모가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나쁠 것 없는 가격 조건이다.

  • 기존에 시리즈 B~D 투자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보다 더 싸게 들어온 셈이라 하방이 어느 정도 받쳐줄 것으로 기대
  • 기관 수요예측 당시 참여수량 2765만주 가운데 57%를 해외 투자자가 가져감

차별화된 기술력

인산화효소 프로파일링(Kinase Profiling) 기술

  • 기존 억제제들이 암의 원인인 돌연변이 단백질만 정밀 타격하지 못하고 정상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도 함께 타격해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함

주요 연구진으로 56명의 약물 설계 전문 인력을 보유
세포·동물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내부 실험실(wet lab)이 갖춰져 있다.

  • 인비트로(in vitro·세포 실험)와 인비보(in vivo·동물 실험) 실험 진입 시간이 각각 1주일, 1개월이다.
  • 매년 4000개의 화학물질을 합성하고, 55만개의 실험 데이터와 1만 8천마리의 동물 실험 데이터를 축적

100% 자회사로 의약 합성·평가를 담당하는 보로노이바이오와 단백질 분해 기술(TPD)를 개발하는 비투에스바이오도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이 탄탄하다.

추가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

보로노이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약 개발 프로그램은 비소세포성폐암, 고형암(유방암 등), 퇴행성뇌질환 분야 등 총 11개나 된다.

  • 글로벌 제약사 수준 실험 데이터 축적 역량을 갖춘 데다 인공지능(AI) 모델까지 접목한 덕분이다.
  • 이를 활용해 후보물질 도출 기간을 1년~1년 6개월로 크게 줄임
  • 향후 5년 내 파이프라인을 20개까지 늘리고, 4개 약물을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음

올 하반기 기술 수출을 목표로 글로벌 빅파마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앞둔 '유니콘 특례 상장 1회' 바이오 IPO 부활..로보노이에 달렸다

상장 앞둔 ‘유니콘 특례 상장 1호’ 바이오 IPO 부활…보로노이에 달렸다

올해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약물 설계 전문 기업 보로노이가 상장 궤도에 올랐다. 공모 과정에서는 흥행에 실패하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상장 이후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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