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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정보

SK하이닉스 주가 신저가 위기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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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가 신저가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와 내년에는 영업적자폭이 조 단위로 커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위기 원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낸드플래시 사업부 적자, 경영진의 판단 미스, 높은 메모리 의존도로 구분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해결 방법에 대해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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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말 기분 재공재고를 포함한 재고 일수를 약 40주로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현재 쌓여있는 재고만으로도 내년 한 해 영업이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거다. 재고가 1년치가 쌓여있는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잔뜩 쌓이게 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트렌드포스는 4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25% 하락, 낸드플래시 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15~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자산은 취득원가와 순실현가치(NVR) 중 낮은 금액으로 평가하는 저가법을 따라 장부에 기록한다. 보통 재고자산은 취득원가로 기록되는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순실현가치(NVR)가 취득원가보다 낮아지게 되면 재고자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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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사업부 적자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긴 하지만 아직 적자는 아니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을 죄다 갉아먹고 있다. 2022년 4분기 낸드플래시 부문 영업손실만 1조원 정도 될 거라는 최악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손실은 미국 솔리다임에서 비롯된다. 솔리다임은 2020년 10월 SK하이닉스가 10조 3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다. SK하이닉스는 주로 단품 낸드플래시를 제조했는데 낸드 시장에서 SSD가 주목받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였다.

하지만 낸드 업황이 안좋아져 솔리다임의 적자가 커지고 있다. 2022년 3분기 61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손순실은 8717억 원이다. 솔리다임 초대 CEO였던 로버트 크록은 10월에 퇴사했으며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이었던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는 기술전문의원으로 물러났다. 시장에서는 인텔이 낸드 사업부를 비싼 가격에 SK하이닉스에 넘긴걸 신의 한 수라고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부문 실적 (출처 : 비지니스 워치)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같은 낸드플래시라도 기업별로 생산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솔리다임은 플로팅 게이트라는 기술을 사용하고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방식인 CTF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경영진의 전략적 오판

2022년 초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가 이런 상황이 펼쳐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오히려 솔리다임 인수에 썼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흑자전환이 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특히 2021년 하반기 당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고객사 수요가 여전히 좋아 내년까지는 지금과 같은 수요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거라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2022년 시황이 예상과 전혀 달랐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 최고경영진의 실기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높은 메모리 의존도

종합반도체업체로 여러 사업부를 둔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의존도가 높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는 PC, 스마트폰에 들어가는데 경기 침체가 심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고성능 D램은 DDR5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도체 규격이 DDR4에서 DDR5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DDR5는 DDR4에 비해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만약 서버 업체가 DDR5로 교체하려면 새 D램을 구입해야 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수요가 증가할 거다. 하지만 DDR5 양산이 본격화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메모리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설계 역량 중심 시스템 반도체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반도체가 적용되는 각종 IT 기기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표준화된 생산능력으로는 특화한 수요에 대응하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반도체 산업은 종합반도체 중심인 IDM 모델에서 팹리스 또는 팹라이트 모델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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