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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악재 딛고 주가 상승(2차전지 하이니켈 양극재)

수재파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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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에코프로비엠

하이니켈 양극재를 개발해서 차별화 성공

  • 하이니켈 양극제는 성능은 좋지만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 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은 안전성까지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에 성공

에코프로그룹

양극재 원재료가 되는 전구체부터 양극재, 그리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까지 갖춘 회사다.

변수도 존재

부채비율 상승이 변수

  • 대규모 설비 투자로 부채비율 200%로 증가
  • 5000억대 유상증자 추진중

오창 CAM4N 공장에 화재 발생

‘내부통제 실패’ 의혹 사건도 ‘진행형’이다. 

글로벌 기술 전쟁도 방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 일본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 다양한 도전이 시도되고 있다.
  • 에코프로그룹도 이수화학과 손잡고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는 등 응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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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악재 딛고 시총 1위 되찾은 에코프로그룹, 하이니켈 양극재 효자…글로벌 ‘러브콜’

미공개정보로 부당이득을 얻었다며 전, 현 경영진 6명이 불구속기소된 에코프로비엠이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승승장구한다. 지난 1월 말 검찰 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32만원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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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악재 딛고 시총 1위 되찾은 에코프로그룹, 하이니켈 양극재 효자…글로벌 ‘러브콜’

미공개정보로 부당이득을 얻었다며 전, 현 경영진 6명이 불구속기소된 에코프로비엠이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승승장구한다. 지난 1월 말 검찰 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32만원대까지 급전직하했던 주가는 꾸준히 올라 5월 18일 기준 47만5900원으로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되찾았다. 그뿐인가. 향후 전망은 더 장밋빛이다. 최근 12개 증권사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창업한 2차전지 핵심 부품소재 업체다. 주력인 양극재는 2차전지 내 에너지를 저장·방출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배터리 원가 중 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중에서도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를 개발해 차별화했다. 고성능 배터리에 적용되는 한 차원 높은 제품이다.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후 국내외 전기차 관련 기업의 납품 ‘러브콜’이 쏟아졌다.

 

최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에 이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12% 상향 조정한 3조6000억원, 2667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구체 생산(에코프로머티리얼즈), 리튬 제조(에코프로이노베이션), 배터리 리사이클(에코프로씨엔지) 관련 계열사를 한곳에 모은 에코프로그룹 포항 공장.

▶증권가 최선호주 선정 왜?

▷생산 밸류체인 내재화 호평

증시 전문가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어떤 점에 주목했을까. 고부가가치 부품소재를 일찌감치 선점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준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하이니켈 양극재다. 양극재 주성분으로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비중을 높인 소재다. 일반적인 양극재의 니켈 비율이 60%라면 하이니켈 양극재는 이보다 높은 80~90%의 니켈 함량을 자랑한다. 이전까지 하이니켈 양극재는 성능은 좋지만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에코프로비엠은 10년여 연구개발 기간을 거치면서 안전성까지 높인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저장 용량이 커져 하이니켈 양극재를 사용하면 주행 거리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고급 전기차에 입도선매될 정도다 보니 판매 가격을 올려 받을 수 있어 그만큼 영업이익률도 높게 형성된다. 하이니켈 제품 출하량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평균 판매 가격도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만간(2~3분기 전후) 1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산 밸류체인 내재화’도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 원재료가 되는 전구체부터 양극재, 그리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까지 모두 갖춘, 세계 몇 안 되는 회사다. 4년 전 약 2조원 이상을 들여 포항(에코프로 배터리 포항 캠퍼스)에 설비 투자를 단행, 33만㎡(10만평)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구축한 덕이 크다. 전구체 생산(에코프로머티리얼즈), 리튬 제조(에코프로이노베이션), 배터리 리사이클(에코프로씨엔지) 관련 계열사를 포항 한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지 재료 사업은 2차전지 시장에서 향후 요구되는 미래 과제(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수급, 폐배터리 재활용 등)가 많다. 에코프로는 독자적인 배터리 양극재 생태계 구축을 통해 사업 모델을 먼저 제시, 선도적인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전지 재료 사업과 ESG 경영, 탄소중립 등 환경오염 개선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흐름에 앞서가는 ‘환경’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여세를 몰아 현 포항 공장 바로 옆에 붙은 땅 약 5만평을 확보, 신규 설비(CAM5N, CAM7) 조기 가동을 목표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용진 애널리스트는 “생산 밸류체인 내재화를 통해 원재료 수급, 적정 원가 확보에 그만큼 유리해진 상황”이라고 표현한다.

납품처 다변화와 장기 매출처 확보 등도 호재다.

하이니켈 양극재 납품은 사실상 올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매 분기 납품 실적으로 계단식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삼성SDI는 이런 수요를 미리 예측, 아예 에코프로그룹과 협력해 합작사 에코프로이엠 포항 공장을 본격 가동시켰다. 또 다른 주요 납품처 SK온 역시 에코프로 양극재 입도선매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10% 넘고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2분기 매출액과 출하량은 1분기보다 각각 최대 50%, 40% 늘어날 것이다. 더불어 SK온과 삼성SDI의 EV(전기차)용 양극재 출하량은 4분기까지 계단식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그룹은 추가 설비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지난 2월 회사 측이 발표한 ‘2022 에코프로 미래성장 계획’에 따르면 2026년까지 양극재 생산 규모를 국내 23만t, 유럽 14만t, 북미 18만t 총 55만t으로 확정했다. 참고로 전기차 1만대 생산을 위해서 양극재는 800~900t 정도가 쓰인다. 2026년 목표 달성이 마무리되고 관련 기술이 업그레이드된다면 전 세계 전기차 100만대에 에코프로비엠 제품이 탑재될 수도 있다.

▶변수는 없나

▷공장 화재, 내부거래 의혹 등 이겨내야

양극재는 초격차를 달성하려면 수조원 단위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문제는 에코프로비엠 부채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직전 대규모 설비 투자 때문에 부채비율이 200%대로 올라갔는데, 회사는 추가로 또 5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물론 양극재 생산능력이 갖춰지는 순간 선주문이 들어오는 만큼 크게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대세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위기, 경기 침체 등 여러 변수가 있어 회사 성장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할 사안이다.

연초 발생한 악재도 변수다.

에코프로비엠 오창 공장 중 CAM4N 공장에 올해 1월 화재가 나 생산 차질을 빚었다. 건축물과 기계 장치 일부가 소실되면서 납품처인 삼성, SK 등에도 부정적인 여파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 때문에 한때 주가가 빠지면서 1분기에는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3개월 만인 지난 4월 재가동을 했지만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내부통제 실패’ 의혹 사건도 ‘진행형’이다. 올해 초 회사 주요 임원 여러 명이 차명으로 SK와 대규모 수주 소식 발표 전에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금까지 검찰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코프로그룹은 지배구조 혁신, 준법 경영 체제 확립 등 쇄신책을 발표하고 신규 이사진 선임, 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마쳤지만 최종 판결까지는 계속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기술 전쟁도 방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일본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 다양한 도전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 에코프로그룹도 이수화학과 손잡고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는 등 응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 소재 외에도 LFP(리튬인산철)로 대표되는 저가 양극소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양극소재인 NMX(니켈·망간계 소재), OLO(리튬과잉산화물)를 개발, 연초 발표한 양산 일정(2024년 NMX, 2025년 OLO)에 맞춰 차질 없이 샘플평가를 진행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60호 (2022.05.25~2022.05.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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