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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 대장주 경쟁 치열하네…삼성SDI 올라서며 LG화학 위협

수재파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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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배터리 산업의 끝판왕은 전고체 배터리가 될거다.

배터리 3사중 그나마 삼성SDI 가 전고체 배터리 경쟁력이 제일 높다.

▼기사내용

배터리 대장주 경쟁 치열하네…삼성SDI 올라서며 LG화학 위협

국내 전기차 배터리 '빅3' 중 한 곳인 삼성SDI 성장세가 매섭다. 경쟁사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분사, 리콜 등의 악재로 주춤한 사이 주가가 날개를 달면서 배터리 대장주 자리를 위협하는 모습이다.

잇따른 호재로 삼성SDI 주가가 날개를 달면서 LG화학을 제치고 배터리 대장주에 올라섰다. 사진은 삼성SDI 울산공장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 주가 급등

▷한때 시가총액 코스피 6위로 올라서

지난 8월 31일 삼성SDI는 전날보다 3.93% 상승한 7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54조5303억원으로 뛰며 단숨에 코스피 6위로 올라섰다. 배터리 대장주였던 LG화학은 전날보다 1.56% 하락한 7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53조5090억원으로 줄어들며 7위로 내려앉아 삼성SDI에 배터리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그러다 9월 6일 LG화학 시가총액(52조9000억원)이 삼성SDI(52조7000억원)를 다시 넘어서면서 양사 간 배터리 대장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60만원대에 그쳤던 삼성SDI 주가는 7월 들어 70만원대를 돌파했다. 8월 13일에는 82만8000원으로 치솟으면서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DS투자증권은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90만원)보다 상향 조정한 11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SDI 주가가 날개를 단 것은 최근 호재가 잇따른 덕분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후 3년간 해외 투자에 6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배터리 공장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벌써부터 삼성SDI 신규 배터리 공장 후보로 일리노이 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중이다. 민주당 소속의 딕 더빈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최근 삼성SDI가 일리노이주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딕 더빈 의원은 "삼성 배터리 공장이 설립되면 수천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배터리 공장 후보지 일리노이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 생산공장이 위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전기 픽업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생산을 준비해온 리비안은 연내 미국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미국 대표 완성차 업체 포드 등 글로벌 기업이 리비안 투자를 단행하면서 기업가치로 800만달러(약 94조원)가 예상돼 글로벌 전기차 업계 기대가 크다.

때마침 삼성SDI가 지난 4월 리비안과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만큼 일리노이공장 설립이 속도를 낼 경우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다. 로이터통신은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리비안에 공급할 배터리 제조에 각각 3조원, 1조원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텔란티스, 리비안뿐 아니라 삼성SDI의 기존 유럽 고객사들도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삼성SDI가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삼성SDI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는 중국 CATL로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LG화학 배터리 부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24.2%), 일본 파나소닉(14.3%)이 바짝 뒤를 쫓는 가운데 삼성SDI 점유율은 5.1%로 6위에 그친다. 후발 주자 SK이노베이션(5.4%, 5위)에도 추월당했다.

삼성SDI는 미국뿐 아니라 헝가리공장 증설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는 중이다.

탄탄한 배터리 기술력도 눈길을 끈다. 삼성SDI는 헝가리공장의 신규 라인에서 5세대 배터리 '젠5' 양산을 준비 중이다. 젠5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배터리로 한 번 충전할 때 600㎞를 주행할 수 있다. 희소 금속인 코발트 비중을 낮춰 원가 부담이 적은 데다 알루미늄 소재와 특수 코팅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 열화를 최소화하면서 안전성을 높였다. 단 2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술을 갖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3분기 중 완성차 업체 BMW에 젠5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을 필두로 점차 고객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역대 최대인 8083억원을 쏟아부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의 7.5% 수준인 2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초격차 기술 확보에 공들인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부터 BMW 신규 모델 공급을 시작으로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증가해 삼성SDI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젠5 배터리 판매로 중대형 전지 부문 실적이 날개를 달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경쟁력도 가장 앞섰다는 평가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1회 충전 시 800㎞ 주행,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2027년 상용화가 목표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수명, 안정성, 성능 면에서 우수하다. 내부에 인화성 액체가 없어 폭발 위험이 없는 데다 분리막이 없어 기존 배터리의 절반 크기로 줄일 수 있다. 얇게 만들어 구부릴 수 있어 경량화가 핵심인 미래차 개발에도 유리하다.

▶실적도 날개

▷'젠5' 배터리 기술력에 하반기 장밋빛

실적 전망도 밝다. 삼성SDI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조3343억원으로 30% 뛰었고 당기순이익(2883억원) 증가율은 500%를 넘어섰다. 유럽에 납품하는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효과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신차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차세대 배터리 출시를 앞둔 만큼 삼성SDI는 당분간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쟁사 LG화학, SK이노베이션과 달리 분사 이슈에서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LG화학은 하반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둔 가운데 배터리 리콜 이슈로 상장 일정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 GM은 지난 8월 20일 화재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대상이 기존(6만9000대)보다 7만3000대 늘어난 14만2000대라고 밝혔다.

또 다른 경쟁사 SK이노베이션도 사정이 비슷하다. 최근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해 'SK배터리(가칭)'를 출범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투자 의견을 '보류'로 낮추고 목표가도 26만2000원으로 내렸다.

물론 변수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마다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에 나서는데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배터리 제조사들이 증설 경쟁에 돌입하면서 자칫 '치킨게임'에 내몰릴 우려가 크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GM, 볼보 등은 이미 자체 배터리 확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배터리 수급 문제로 초기에는 배터리 제조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핵심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재화 비중을 높이는 만큼 삼성SDI도 단순히 물량 공세만 펼칠 것이 아니라 배터리 기술 차별화에 힘써야 할 때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 진단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5호 (2021.09.08~2021.09.14일자) 기사입니다]

 

배터리 대장주 경쟁 치열하네…삼성SDI 올라서며 LG화학 위협

국내 전기차 배터리 '빅3' 중 한 곳인 삼성SDI 성장세가 매섭다. 경쟁사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분사, 리콜 등의 악재로 주춤한 사이 주가가 날개를 달면서 배터리 대장주 자리를 위협하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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