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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피크아웃 전략(7월 FOMC 회의)

키아로 2022. 7. 12.

1.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이미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인플레이션은 소비 심리 훼손, 구매력 악화 등을 가져와 수요를 위축시킨다.

경기 침체 징후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위축

  •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휘발유 수요가 전년 대비 2% 감소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

  • 경기 침체의 대표적인 상징
  • 이달 5일 2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2.95%까지 올라 2.94%인 10년물보다 위로 올라감
  •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재확인된 직후인 7일에는 모든 금리지표가 동반 상승했지만 2년물은 3%대로 상승한 반면 10년물은 2.96%에 머무름

미국 소매 판매 감소

  • 5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3% 줄어들어 5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보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경제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내 미국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38%를 기록했다.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이 수치는 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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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 연준의 시각

시장은 경기 침체 신호를 강하게 보내고 있지만 연준의 시각은 아직 괴리가 있어 보인다. 7일(현지 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6월 FOMC 의사록

FOMC 위원들은 미국 경제 둔화를 초래하더라도 물가 잡기를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위원들은 “최근 지표들이 소비 지출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면서 GDP 성장률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결국 연준은 7월 25~27일로 예정된 7월 FOMC에서도 0.75% 인상 즉,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문제는 그 이후다. 시장은 이미 경기 침체에 대비해 긴축 정책의 피크아웃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연준이 순순히 이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선결조건이겠지만 그 이후에도 단숨에 태세 전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3.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처 실패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이미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 대처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경제학자 100명보다 경제 전망을 더 정확히 알아맞힌다’는 미국 국채금리가 지난해 중반부터 상승세로 들어서며 물가 상황이 예사롭지 않음을 시사했지만 연준은 ‘일시적’이라고 치부해버렸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 구조적 문제가 가시화하자 그제야 지난해 말부터 긴축 모드로 전환했다. ‘뒷북’의 결과는 올 들어 글로벌 주식 시장을 망가뜨린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등의 허둥대는 모습이다.

연준이 이번에는 뒷북의 전철을 밟지 않을지는 미지수다. 금리 인상의 피크아웃 전략이 가시화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7월 FOMC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美 연준의 피크아웃 전략은 무엇일까 - 매경ECONOMY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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