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들이 ‘스테이블코인’ 사 모으는 이유(코린이를 위한 암호화폐 설명서 18)
스테이블코인이란?
스테이블코인은 애초에 가격이 1달러를 유지하게끔 설계된 코인이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 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는 법정화폐가 아닌 스테이블코인으로 코인을 거래한다. 자국화폐를 먼저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꾼 후 스테이블코인으로 다른 코인 쇼핑에 나서는 식이다.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을 '카지노에서 쓰는 포커 칩'에 비유하기도 한다. 가치는 고정적이지만 게임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카지노 칩과 닮았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 종류
코인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테더(USDT, 시총3위)’의 발행량 변화를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16년 1월만 해도 테더 전체 발행량은 10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후인 2017년에는 1000만달러, 2018년에는 20억달러까지 200배 넘게 급증했다. 가장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인 해는 단연 2021년이다. 1월 1일 200억달러에서 12월 31일 780억달러까지, 70조원이 넘은 스테이블코인이 고작 1년 만에 추가로 쏟아져 나왔다.
현재 테더의 시총 순위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은 3위다. 테더뿐 아니다. ‘USD코인(USDC, 시총 5위)’ 시총은 528억달러로 전체 5위, ‘바이낸스USD(BUSD)’ 역시 183억달러로 전체 10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밖에 토종 코인 프로젝트 ‘테라’에서 파생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 시총 15위)’와 ‘다이(DAI, 시총 18위)’까지 시총 20위 내에 위치한 스테이블코인만 5개나 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총의 합은 약 1820억달러.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가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발행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종류만 70가지가 넘는다.
스테이블코인 투자 방법
코인 투자의 목적인 결국 수익을 얻는 것 이다. 그리고 코인 투자의 수익은 결국 시세 차익이다.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가격 변동이 있어야 하는데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 고정이라 변동이 없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생태계 발달 덕에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해놓으면 이자 수익률이 쏠쏠하다. 마치 현실 세계 은행처럼 유동성을 제공하는 대가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다른 코인을 거래할 때 필요한 ‘기축 코인’ 역할을 하는 만큼 그 수요가 워낙 큰 데다 가격 변동이 없기 때문에 담보자산으로서 가치도 높다. 테더와 USD코인 모두 현금 1달러와 완벽히 교환 가능한 ‘사실상 달러’임에도 불구하고 현실 세계 현금 예치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투자 주의점
그렇다고 스테이블코인이 무조건 안전한건 아니다.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자칫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법정화폐 담보 방식’을 쓰는 스테이블코인에서 문제가 된다.
테더는 과거 충분한 예치금 없이 임의로 테더를 발행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만약 테더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몰려가 현금화를 요구할 수 있고, 이 같은 뱅크런 사태를 넘기지 못하면 회사가 문을 닫을 가능성도 있다.
테더 후발 주자인 USD코인이 최근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온 이유도 이와 관련 있다. USD코인을 발행하는 ‘서클’은 골드만삭스와 코인베이스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준비은행(full-reserve bank)’을 표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예치금 전액을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변경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정기 감사를 받는 등 규제 친화적인 모습으로 신뢰를 높였다.
테더 이후 후발 스테이블코인이 우후죽순 등장한 것도 법정화폐 담보 방식이 지닌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테라USD’는 담보나 예치금 없이도 가격을 1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테라’와 쌍을 이루는 ‘루나(LUNA)’라는 코인을 통해서다. 테라USD 가격이 1달러를 넘어 1.2달러가 됐다고 가정해보자. 이렇게 되면 테라 알고리즘은 ‘1달러어치 루나를 1.2달러 상당의 테라USD로 바꿔주겠다’고 제안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0.2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다. 이 과정에서 시장에 풀리는 테라USD는 늘어나고 가격은 자연스럽게 1달러로 수렴한다. 수요·공급 알고리즘에 의해 가격이 유지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차익을 노릴 수도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다.
‘고래’들이 ‘스테이블코인’ 사 모으는 이유
[코린이를 위한 암호화폐 설명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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